뉴욕한인봉사센터(KSC) 산하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20일 한국 전통의 ‘승무’가 펼쳐져 한인 노인들은 물론이고 정부 프로그램 설명회에 참석한 연방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유재순씨는 승무를 추기에 앞서 전통 무용을 배울 때 승무도 함께 췄는데 40대 중반까지만 연습을 해서 꼭 33년만에 다시 춰보는 것이라며 동작을 하다가 잊어버려 멈추더라도 여러분들의 격려 박수를 바란다고 말했다.
승무는 일반인들에게 불교의식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춤사위, 장단, 북놀음을 중요시하는 한국 전통 민속무용의 하나다. 느린 6박자의 염불소리에 맞춰 완만한 몸짓을 구사하다가 활발한 4박자의 타령조, 굿거리 장단으로 이어지며 북을 두드린 후 격렬한 휘몰이가락으로 넘어가는 변화가 특징.
흰장삼과 고깔을 쓰고 ‘승무’를 재현한 유재순씨는 KCS 플러싱 한인 경로회관에서 고전무용반을 지도하고 있는데 1927년생으로 만 나이 일흔 여섯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4세 때 남편 몰래 고전 무용을 배우기 시작해 벌써 춤을 시작한지 50년이 넘었다고. 10여년간 한국국악협회 대구직할시 지부장을 지냈고 특히 78년에는 한국국악협회로부터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심사위원에 유일한 여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90년 1월부터 뉴욕 한인교회와 코로나 경로회관, 뉴욕한인회관 등에서 고전무용을 가르치다가 2002년 9월부터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고전무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전무용반은 그 동안 어버이날, 한국전쟁, 다민족축제, 각종 미국 노인 행사 등에서 공연을 해왔으며 지난 12일에는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에서 뉴욕시 노인국 주최로 열린 경로잔치에 한인 대표로 공
연을 갖기도 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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