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국산 블랙 호크 전투 헬리콥터 엔진 2대를 중국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연방당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한국인 전성렬(미국명 로저 전)씨를 21일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이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ICE는 이날 최근 한 주 사이에 ICE 수사관들이 뉴헤이븐, 보스턴, 로스앤젤레스와 필라델피아에서 국가 기밀과 관련된 미국 기술과 무기를 중국, 이란 등에 불법 수출한 거래 4건을 적발했다며 이들 사건 가운데 하나인 박권환(미국명 하워드 박)씨와 전씨가 관련된 사건을 소개했다.
박씨는 지난달 1일 버지니아주 듈러스 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검거됐고 지명 수배를 받은 전씨는 21일 체포된 것이다.
연방 커네티컷지검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02년 4월 커네티컷 스트래트포드 소재 시코스키 항공사 계열사인 ‘헬리콥터 서포트 인터내셔널’로부터 S 70 시코스키 군용헬기 엔진 2대를 각각 105만7,769달러에 구입, 말레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불법 수출한데 이어 4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검찰은 이들이 구입하는 헬리콥터 엔진은 말레이시아군과 한국군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내용의 허위서류를 미 국무부에 제출했으며 말레이시아 군 장성의 서명을 위조해 불법 수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씨와 전씨는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연방 커네티컷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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