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 가펑클 비롯, 프린스·그린 등
베테런스타·주목할 신인 등 다양
이번 여름 어떤 콘서트를 구경갈까 정하는 것은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과 흡사하다. 과거에 찾았을 때 즐거웠던 곳을 다시 방문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경험을 위해 모험을 하느냐는 선택이다.
올 여름 팝 콘서트 스케줄에는 진가가 이미 입증된 베테런들과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7월 할리웃 보울에서 공연하는 사이먼과 가펑클이다. 이 콘서트는 무엇보다도 폴 사이먼이 작곡한 주옥같은 노래들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60년대를 석권했던 이 황금 듀오는 작년 11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가진 콘서트에서도 포근하고 멋진 분위기를 연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은 전성기 시절에도 의견 차이가 심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의 재능을 존중하면서 다시 음악을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희열을 느끼고 있다. 팬들이 할리웃 보울 공연을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주말 남가주를 방문한 프린스도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다.
3월에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을 했던 프린스는 특유의 다이나믹한 무대 매너와 번뜩이는 재능을 과시, 레코딩 아티스트의 감각을 되찾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프린스는 이번 주말(5일)에도 다운타운에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한다.
그릭 시어터 야외 무대에서 공연하는 알 그린은 가장 위대한 소울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대에서 펼치는 폭발적인 공연도 인상적이다.
최근 윌턴 LG 극장에서 열렸던 컨트리 스타 윌리 넬슨의 ‘아웃로우스 앤드 앤절스’ 콘서트에 찬조 출연했던 그린은 주인공인 넬슨을 제치고 더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시픽 앰피시어터에서 공연하는 존 포거티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70년대를 주름잡았던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의 리더였던 포거티는 록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가운데 하나다. 존 레논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와 그룹이 그의 뛰어난 영감과 재능에 매료됐다.
이밖에도 주목할 만한 콘서트들은 여럿있다.
첫 번째 콘서트는 7월 9일 산타바바라에서 그리고 10일에는 유니버설 앰피시어터에서 열리고 ‘Return to Sin City: A Tribute to Gram Parsons’다.
컨트리 음악의 감상적인 무드와 록의 유혹과 파워를 혼합한 파슨스는 1973년 26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Sin City’ ‘Hfickory Wind’ 등 그의 음악은 시공을 초월, 여전히 살아있다. 파슨스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기 위한 이번 콘서트에는 스티브 얼을 비롯, 노라 존스 루신다 윌리엄스 드와이트 요컴 등 대형스타들이 참가한다.
이 달에 남가주를 방문하는 프란츠 퍼디난드 콘서트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서트 가운데 하나.
스코틀랜드출신의 4인조 록밴드인 프란츠 퍼디난드의 지난 3월 트로바도어 공연은 하이브스 록시 콘서트 이후 가장 성공적인 LA 데뷔 공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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