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부상이 100%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US오픈 디펜딩챔프 짐 퓨릭.
오픈 복귀 주목
오는 17일부터 막을 올리는 세계골프 시즌 2번째 메이저 US 오픈 골프챔피언십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2명의 스타가 출전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명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8자스윙맨’ 짐 퓨릭이고 또 한 명은 타이거 우즈 이전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빗 듀발. 이들은 제104회 US오픈 장소인 뉴욕주 사우스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6,996야드)에서 각각 5개월과 7개월만에 PGA투어 무대 복귀전을 갖게 된다.
7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전 넘버 1 데이빗 듀발.
지난해 시카고 근교 올림피아필드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US오픈 72홀 기록인 272타를 쳐 스티븐 리니를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지난 3월22일 손목수술을 받아 US오픈 타이틀 방어는 물건너간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그는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지난주 처음으로 18홀 라운딩을 할 수 있게 되자 US오픈 출전을 강행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지난해는 우승이 목표였지만 올해는 대회를 시작하는 게 목표”라며 그는 “만약 아무 통증없이 대회에 임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출전을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US오픈에서 마지막으로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은 것은 페인 스튜어트로 스튜어트는 지난 1999년 대회 우승 후 4개월 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었다.
한편 우즈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전 넘버 1 자리를 지켰던 듀발의 복귀는 퓨릭의 케이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듀발은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어쩌면 골프역사상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 7개월여 동안은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않아 지금은 랭킹이 434위까지 떨어진 듀발은 “다른 대회에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사정이 허락지 않았다. 하지만 US오픈은 놓치고 싶지 않다. 시나콕힐스코스를 좋아한다”며 “컴백준비가 됐다”고 밝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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