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US 여자오픈
한국여자골프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해전술’로 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우승상금 56만달러) 정복에 나선다. 세계 여자골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올 LPGA투어 시즌의 3번째 메이저대회에 무려 27명을 내보낸다.
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사우스 헤이들리의 오차드 골프클럽(파71·6,47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한국여자오픈’을 방불케 한다. 98년 우승자 박세리와 지난 3월말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챔피언 대열에 올라선 박지은을 비롯해 특별초정 받은 ‘골프신동’ 미셸 위, ‘얼짱’ 안시현, 송아리, ‘땅콩’ 김미현, 2승 경력의 한희원과 박희정, 장정, 전설안, 강수연, 김초롱, 김영, 이정연, 양영아, 문수영, 이지연, 2부 퓨처스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미나, 배경은, 이선화, 조령아, 미 여자 아마추어 무대의 강자 제인 박과 박인비, 제니 이, 일본 프로투어에서 뛰는 이지희, 그리고 리사 장과 킴 신 등 156명 출전자 명단의 17.3%가 한국인이다.
그러나 USGA(미 골프협회)는 남녀 대회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혹독한 코스만을 골라 US오픈을 여는 데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7년만의 우승을 벼르고 있어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6년 전 박세리, 지난해 힐러리 런키(미국)와 같은 의외의 인물이 스타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은 대회다. 박세리가 ‘맨발투혼’으로 연장전에서 제친 제니 슈시리폰처럼 아마추어 선수가 기라성 같은 프로선배들을 제치고 우승권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한편 박지은과 미셸 위는 28일 결전의 무대를 돌아본 뒤 “장타자에 유리한 코스”라며 대회 장소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허리통증 재발을 우려 ‘백9’만 점검한 박지은은 “작은 ‘솥뚜껑 그린’에 어떻게 공을 세우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나 같이 높게 치는 스타일에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전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에서 2연패에 실패한 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온다는 미셸 위도 “그린이 작기 때문에 아이언샷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승부는 퍼팅에서 갈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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