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박지은·한희원·김영 이븐파 공동17위
비로 인해 1R 못 마친 박세리·제니 리만‘탑10’
비로 인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박세리와 제니 리를 빼면 언더파를 친 한국 선수가 없다. 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 27명을 무더기로 내보낸 한국여자골프의 출발이 더딘 편이다.
한국선수가 ‘탑10’ 출발을 끊지 못한 LPGA투어 대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1일 매사추세츠주 사우스 헤이들리의 오차즈 골프클럽(파71·6,473야드)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의 대회서 박세리가 13번홀까지 1언더파,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 아마추어 제니 리(17)가 9번홀까지 1언더파로 버텨 가까스로 셧아웃을 모면했다. 5언더파 66타를 휘둘러 ‘깜짝 선두’에 나선 18살짜리 아마추어 브리트니 린시컴(18)과는 4타차.
선두에 1타차 단독 2위는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15번홀까지 2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에 도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지은, 미셸 위, 한희원, 김영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4명이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17위를 마크했다. 2002년 우승자 줄리 잉스터(미국)와 ‘메이저 사냥꾼’ 카리 웹(호주)도 이 그룹에 끼여 있다.
박지은, 한희원, 김영은 셋 다 13번홀(파5·456야드)에서 이글을 잡은 것이 상위권 도약의 원동력이 됐고 ‘골프신동’ 미셸 위도 막판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특혜 시비를 잠재웠다.
이어서는 장정이 1오버파 72타로 공동36위를 달렸고 ‘신데렐라’ 안시현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오버파 73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송아리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 부진, 하위권으로 밀렸다. 김미현도 15번홀까지 6오버파로 컷오프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백9’에 들어 불이 붙은 박세리는 경기가 일몰로 중단됨에 따라 2일 1라운드 잔여홀을 포함해 23개홀을 돌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올해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무명의 아마추어 린시컴은 15번홀(파4·377야드)에서 티샷이 빗나가 그린이 나무에 가려졌는데도 12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펀치샷이 5m나 굴러가 컵 속으로 사라져 이글로 돌변, 5언더파 66타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후반 9홀 30타는 US여자오픈 타이 기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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