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사냥 함께”
선두 3타차 추격
PGA투어의 두 코리안 최경주(36)와 케빈 나(20)가 모처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사이좋게 공동 10위로 반환점을 돌아 동반 우승사냥에 나섰다.
2일 일리노이주 르만트의 코그힐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웨스턴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최경주와 케빈 나는 모두 이틀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잡으며 우승권으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이날 이븐파 71타를 쳤고 케빈 나는 2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스티브 라워리와 맷 고글, 찰스 하월3세 등 3명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그룹을 이뤘고 제프 오길비와 마크 헨스비가 1타 뒤져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첫날 3언더파를 치며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전날보다 드라이브샷 적중률이 좋아졌으나 반대로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원한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초반 파행진을 이어가다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곧바로 6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9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이틀째 탑10을 지켰다.
한편 약 4개월만에 최경주와 PGA투어 대회에 동반 출전한 케빈 나는 이날 버디를 5개나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범해 2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36위에서 10위로 뛰어올라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골프황제로서의 위용을 거의 다 잃어버린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하는 부진으로 2오버파 73타를 치며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를 기록, 공동 50위로 힘겹게 컷오프를 넘어섰다. 또 세계 3위 비제이 싱도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우즈와 같은 스코어로 겨우 컷을 통과했고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날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69위로 컷을 턱걸이하는 등 우승후보로 꼽히던 대표적인 수퍼스타들이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컷 통과선수 가운데 1위와 꼴찌의 차이가 불과 8타에 불과, 아직 이들을 완전히 우승후보에서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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