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인근 지역 한인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한인 전용 양로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병을 갖고 자택에서 생활 중인 노인들을 간호보조원들이 자택으로 찾아가 돌보아 주는 펜실베니아 한인 노인 복지원이 설립돼 노인 환자를 둔 한인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니아 한인 노인 복지원의 간사를 맡고 있는 최임자(필라 국제 여성 개발원장)씨는 지난 15일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 벨에 있는 코리아 가든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펜 주정부 산하 기관인 DCED로부터 기금 1만5,000달러를 지원 받아 올해 말에 펜실베니아 한인 노인 복지원이 설립될 예정”이라면서 “복지원은 아빙턴 병원의 후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 간사는 “노인 복지원 기금은 멜리사 웨버 펜 주 하원과 케이트 하퍼 펜 주 하원의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마련됐다”고 감사함을 표시하고 “노인 복지원은 한인 노인들이 널싱 홈에 가는 대신 자택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간사는 “노령으로 인한 지병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노인들도 인간다운 생활을 하며 노년기를 보내야 한다”면서 “노인 환자를 방문해 일상적인 간호에서부터 외출, 쇼핑, 운동,의료기구 사용 등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인 복지원은 먼저 오는 12월 초 한국인 건강 보조원 교육을 75시간 실시하며 이들이 노인 환자 가정에 파견돼 도움을 주게 된다.
이에 따른 대부분의 경비는 정부 기관들로부터 보조를 받게 된다. 문의 215-439-1730.이 같은 노인 복지원은 한인들이 미국인 전용 양로원에 입주했을 때 겪는 불편함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인 전용 양로원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미국인 전용 양로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C 씨는 “육신의 병보다도 언어가 통하지 않고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당하는 괴로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인 전용 양로원은 지난 2001년 필라에서 최대 교회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Y 교회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껏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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