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방 차라리 저주를 해라
여야는 12일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해외 순방 관련 논평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기대한다’는 논평을 통해 `노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휴가를 갔을 때, 그리고 해외순방 때’ 이세가지 공통점은 `그래도 나라가 조용했던 때’를 가리키는 시중의 뼈있는 농담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남미 순방을 위해 이날 해외 순방길에 오른 노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파탄과 편가르기를 국정목표로 한듯한지금 현실에서 `노 대통령의 부재’는 모처럼 나라가 조용해 질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되도록 오래 머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전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에게도 (남은 임기) 3년은 긴 시간이지만 고통받는국민에게는 30년과도 같다며 세계 정상의 지도자들과 만나 화합과 번영의 묘수를 어깨너머라도 배우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상외교를 위해 나가는 대통령에게 낸 논평은 저주였지 정치적 논평이 아니었다며 이것이 그토록 좋아하는 상생의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는 정치를 해야하지 않느냐며 최소한 금도를 지킬 것을 부탁드리며 한나라당이 건전한 상식과 이성을 갖는 집단이 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입에서 나오는 것들도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성서 구절을 인용하며 한나라당은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잘되길 바란다면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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