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미국 전체에서 부동산 투자 붐이 뜨겁게 일었다.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올해말까지도 주택 구입 열풍은 여전하다.
재미부동산협회 이영복 회장은 2년 임기동안 2번에 걸친 부동산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인사회에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회원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한인들이 내년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문의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물가 상승률 수준에서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집권이 예상외로 경기 안정에 도움이 됐다며 이자율이 7%대를 유지한다면 주택 가격 하락은 없고 오히려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크레딧카드 등 단기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 금리는 여러차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6%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소수계, 특히 히스패닉계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경우 타민족 이민자 역시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그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것이라며 급격한 경제 상황의 변화가 오기 전에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9.11 사태 이후 탈 맨하탄, 탈 뉴욕시 바람이 불면서 생활 터전으로 주택을 구입해왔고, 계속적인 이민자 유입과 중국 및 인도계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주택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예상과도 일맥 상통한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휴스턴이나 실리콘밸리와 달리 뉴욕 지역 주택은 안정된 생활의 터전이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확률이 적다.
이 회장은 상업용 건물은 구매 가격과 투자 회수율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 회수율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던블러바드 지역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브로드애비뉴의 한인 상가 지역의 예를 들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성공 지역으로 꼽았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은행 융자 부담율을 낮춘다면 안정적인 투자로서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한인들이 공동 투자에 더 관심을 가졌다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18년째 부동산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 회장은 처음으로 시도했던 2차례의 부동산 박람회가 ‘무척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고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부동산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박람회가 양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고객들이 많은 정보를 정확히 알수록 더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정보의 시대에 감추기 보다 서로 나눌 때 오히려 신뢰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을 맺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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