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는 아름다운 새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큰 앵무새처럼 생긴 아라라라는 새가 있습니다. 브라질 선교 도중에 본 그 새는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조류학자들에 따르면 아라라는 사랑이 깊어 일단 부부가 되면 한 눈을 팔지 않습니다. 항상 붙어 다닙니다. 서로 몸을 부비면서 깊은 사랑을 보여줍니다. 한 마리가 죽으면 이 새의 사랑은 더욱 애절해 집니다. 심한 경우 먹지 않고 뒤따라 죽는 새도 있다고 합니다. 또 재가를 하지 않고 절개를 지킵니다. 그래서 아라라 새들은 부부 관계인 두 마리가 살든지, 아니면 세 마리가 같이 산다고 합니다. 부부 이 외의 새는 이미 상대를 잃은 새로 다시 결혼하지 않고 한 쌍의 새를 따라다니며, 부부 새는 홀로 된 새를 보살핀다고 합니다. 미물이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최근에 영국 찰스 황태자가 결혼 전의 연인이었던 카밀라와 재혼했습니다. 제가 영국에 선교사로 있을 때, 찰스와 다이애너의 결혼식을 지켜보았습니다. 세계 숱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두 사람의 결혼은 얼마안가 금이 갔습니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한 찰스가 카밀라와 밀회하
는 것이 드러났고 이에 상처를 입은 다이애나도 맞바람을 피다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함께 사는 것은 비극입니다. 거짓 사랑의 결과는 사람을 죽입니다. 그러기에 참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두 가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다”(아 8:6)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면 그 사랑을 위하여 우리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들은 뼈 빠지게 일하면서 자식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것 같아 항상 가슴을 치고 삽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 4:8). 그래서 우리들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게까지 하셨습니다.
아라라도 미물인 새지만 상대를 죽어도 사랑합니다. 이민자들의 삶에 사랑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친구, 성도, 동아리 모임들이 껍데기만 있는 모임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 되는 관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요15:13)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랑하면서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삽화 : 오지연(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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