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 여사가 입양아들과의 피크닉으로 시작한 입양아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올해 50회를 맞아 입양아 한글 이름 써주기 캠페인이 벌어진다. 특히 이번 한글 이름 써주기 캠페인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한인 단체의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어서 입양아와 한인 단체 간의 상부상조 연결 고리가 처음 마련될 전망이다.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그린 힐스 농장에 위치한 펄 벅 재단은 오는 6월 11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펄 벅 재단 웰컴 하우스(520 Dublin Road Perkasie, PA 18944) 잔디 광장에서 제 50회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에는 동서양 계 입양아들과 양부모 등 1,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에서는 한식 등 각 나라의 음식 판매 코너와 장기 자랑 코너, 놀이 코너 등이 설치되며 영생 장로교회의 한국 민속 무용, 중국 용 춤 등 나라 별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프로그램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계 입양아들에게 붓글씨로 한글 이름 써주기 캠페인이다.
펄 벅 웰 컴 하우스에서 한국인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엔젤라 고(한국 명 고은진)양은 지난 9일 전화 통화에서 “한국계 입양아들은 대부분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데 양부모들이 한글로 된 이름 명패를 갖고 싶어 한다”면서 “이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펄벅 재단에서는 한글 붓글씨 이름 한 장에 1달러에 판매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고 양은 “한글 붓글씨 이름을 쓸 수 있는 한인 단체에서 재료를 갖고 이날 행사에 참여하면 수익금의 50%를 해당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글 이름 써주기 캠페인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단체는 사전에 펄 벅 재단에 신청을 해야 한다. 문의 엔젤라 고 양 전화 215-249-0100 교환 118.
엔젤라 고 양은 펜 주립 대학에서 Human Development를 전공한 뒤 필라에서 학대 받은 아동 보호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부터 펄 벅 재단 웰컴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다. 펄 벅 재단은 지난 1973년 타계한 펄 벅 여사가 생전에 설립한 단체로 국내외의 아시안 아메리칸을 돕는 업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중미 지도자 협의회(한국 측 공동 회장 이광수)와 공동으로 펄 벅 여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국 젠지앙 마을의 고아 돕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한인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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