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라는 아주 가난한 나라에 지난 10년간 복음을 전했습니다. 선교 센터가 세워지고 현지인 목회자를 양육하는 신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시골에 살던 사람들이 신학교에 와서 공부하면서 배우고 훈련받은 뒤 여러 도시를 다니며 전도하니 그들의 비전이 생겨서 다른 나라에도 선교사로 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에는 유명한 킬리만자로 산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화산 분화구인 응고릉고로 국립공원은 동물의 왕국으로 잘 알려져 있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맛사이 부족들이 끝없는 평원이라고 부르는 세렝게티 국립공원도 있습니다. 응고릉고로 국립공원을 10년 전 처음 방문하였고 이번에 복음 전파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찾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10년 동안 너무나 많이 변한 그 나라와 동물의 왕국에서 마음 아픈 체험을 했습니다.
응고릉고르 국립공원 안에는 거대한 화산 분화구답게 숱한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사자들이 동물을 잡아먹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서 사자들에게 야성미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사자의 갈기가 형편없이 늘어져 있었고 얼룩말이나 다른 동물도 털에 윤기가 없이 듬성듬성 빠져있는 처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0년 전분화구 안의 호수에는 수도 셀 수없는 홍학 떼가 춤추고 있었지만 이제 물이 말라 염분이 새하얗게 쌓여가고 있는 그 호수 주변에서 홍학은 한 마리도 구경 할 수 없었습니다.
넓다고는 하지만 분화구 안에만 갇혀서 사는 동물들의 세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야성미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인 세렝게티 공원의 동물들은 활력이 넘쳐있었습니다. 얼마나 잘 먹었는지 살이 통통하게 쪄있고 어떤 동물이든지 윤기가 흐르는 털을 자랑하였습니다. 사자들의 눈빛에는 야성미가 넘쳐났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케냐까지 국경을 넘나들며 끝없는 평원을 이동하면서 다니는 동물들에게서는 신선함과 야성미가 넘쳐났습니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폐쇄된 공간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의 끊임없는 이동은 신선함과 야성미를 항상 간직케 합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삶은 결국 비전도 잃고 현실에 안주하게 합니다. 오늘 안주하고 있는 삶의 경계선을 한번 뛰어넘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떠나보시지 않으렵니까? 항상 새로운 것과의 만남을 통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 삶을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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