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맞는 추천 도서목록 <2>
지난주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가 제공하는 California Reading list를 이용해 각자 자녀들의 독해 능력에 맞는 추천 도서목록을 작성하는 요령을 배워 보도록 하자. 먼저 자기 자녀들의 독해 등급과 학교 등급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주 정부가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독해 목록(Reading list)을 고를 수 있다.
학년 등급은 초등학교 저학년(Primary: K~2), 초등학교 고학년(Upper Elementary: 3~5), 중학교(Middle School: 6~8), 고등학교(High School: 9~12), 전학년(All: K~12) 등 다섯 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독해 등급은 가장 쉬운 수준인 1등급부터 가장 난이도가 높은 13+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등급 번호가 높을수록 난이도가 점차 증가하고 수준 높은 책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1등급의 목록들은 가장 읽기 쉬운 책들인 반면 13+등급은 단어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고와 철학을 요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독서 등급이 학년과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으며 저학년이라도 높은 수준의 책을 원할 수도 있고, 고학년이라도 저등급의 책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자녀들의 독해 등급은 지난주 설명한 대로 캘리포니아 학력평가시험(CAT/6)의 독해성적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예를 들어보자. 7등급을 받은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고 가정하고 추천 도서목록을 작성해 본다.
1. 먼저 주 교육부의 website를 방문한다. http://www.cde.ca. gov/ta/tg/sr/readinglist.asp
2. 노란색으로 중간에 쓰여져 있는 목록 찾기(Search for a reading list)를 클릭한다.
3. 학년 등급에서는 upper elementary 3~5 학년을 고른다.
4. 독해 등급 7을 고른 후 찾기(Find it) 버튼을 누르면 119권의 도서 목록을 볼 수 있다.
추천 도서 목록의 제목들을 클릭하면, 각 책에 대한 독서 등급, 제목, 저자, 도서관 이용가능과 구매 가능여부, 학년 등급, 개요, 장르별 구분 등에 대한 정보가 일목 요연하게 제공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작성해 본 3학년 7등급 학생 추천도서목록의 세번째 책으로 제시된 Paula Danziger의 Amber Brown Is Not a Crayon을 클릭하면 책의 제목과 저자, 등급과 함께 주인공 Amber는 친구 Justin이 이사가는 것이 슬프다. 오해로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 화해하기는 너무 늦은 걸까? 라는 책의 요약이 있으며 사실소설이라고 장르도 소개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한지 여부도 알려 주어 매우 유익하다. 한편 각 목록마다 “NP” 라고 등급된 책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들 NP(non-prose) 등급은 시집(poems)이나 연극(plays), 노래(songs), 구두점이 무시된 책들(books with incorrect or no punctuation) 등 일반 산문이 아닌(nonstandard prose) 책들을 뜻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흥미를 돋워줄 수 있고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을 고르는 것이다. 독서의 효과는 천천히 일어나며 자녀의 흥미를 북돋워 우선 독서에 발을 들여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자녀들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된다. 고학년의 자녀가 저 등급의 책을 필요로 한다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또한 저학년이라도 고등급의 책이 맞을 수 있다. 독서는 결코 자녀를 서두르거나 다그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자녀가 독서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열쇠가 있다. 자녀의 독서 등급에 대해 잘 모르면 여러 등급의 책을 다양하게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녀가 안 읽는 책이 있어도 그만이며 구입한 책 중 몇 권에만 관심을 가져도 대성공이다.
<아동도서 전문사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