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앞으로 다가온 제 31대 필라 한인회장 선거에서 회장 기부금 논란이 벌어지는 등 막바지 선거 운동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31대 선관위(위원장 박광록)가 지난 25일 필라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2차 정견 발표회에서 이승효 후보(38 기호 2번)는 “회장에 당선되면 사재 10만 달러를 한인회 발전 기금으로 기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 기부금은 회장 취임식과 동시에 한인회 이름의 별도 구좌를 만들어 5만 달러를 입금하고 나머지 5만 달러는 취임 1년 뒤에 입금하되 3가지 선제 조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3가지 선제 조건은 ▲한인회 및 노인회와 관련된 모든 소송을 당사자들이 아무 조건 없이 취하 한다 ▲한인회 정회원 1만 명 모집 ▲노인회 요구 조건(구 한인회관 매각 대금 중 노인회 지분 7만 6천 여 달러 반환) 수용 등이다.
이승효 후보의 갑작스런 이 같은 파격적인 제안에 강영국 후보(51 기호 1번)는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강 후보는 “이 후보의 10만 달러 기부 제안에 존경을 표하지만 전제 조건이 달려 있어 공약(公約)이 아니라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하면서 “전제 조건이 이뤄지면 나도 10만 달러를 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나는 한인회장이 개인 돈으로 한인회를 운영하는 것에 반대하며 그랜트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견 발표에 참석했던 이사들도 이승효 후보의 1만 달러 기증 문제에 질의를 던졌다. 이승수 이사(전 식협 회장)는 “이 후보가 선거 공약을 발표할 때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발표한 이유는 무엇이냐, 또 선제 조건은 한인회 집행부, 즉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업무인데 이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선제 조건이 해결되지 않아도 기부금을 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박영근 이사(한인회 이사장)는 “이 후보가 한인회장 선거에 낙선해도 10만 달러를 기증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없다”라고 답했다.
한편 오는 30일(화) 오후 7시에 실시될 회장 선거를 앞두고 양 후보 진영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 선거 운동 기간이라고 보고 35명의 선거인단 및 동포 상대 선거 캠페인에 총력전을 벌인다. 강영국 후보는 7명으로 구성된 선거대책 위원회(이광순 김영길 김헌수 신동환 안재석 이영권 정현재)와 함께 맨투맨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효 후보는 오는 27일(토) 오후 7시 서라벌 회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하면서 돌풍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