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교를 다니다 보면 작지만 엄청난 일들을 하는 미물들을 보고 놀랄 때가 많습니다. 광야에 쌓여있는 흙더미들은 개미집입니다. 힘을 합하여 큰일을 이루는 개미군단을 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모기입니다. 청바지의 두꺼운 천을 뚫고 가공할 만한 모기떼들
은 흡혈귀처럼 달라붙습니다. 첫 번째 아프리카 선교에서 모기를 우습게 알았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고통을 받았던 체험이 있습니다. 모기가 옮기는 병은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yellow fever, 미국에서 박멸하지 못하는 west nile도 있습니다. 무는 모기들은 모두가 암놈이라고 합니다. 암
모기는 알을 낳고 생존본능을 위해 피를 빨아 먹어야 합니다. 모기로 말미암아 각종 병에 걸려 죽은 사람의 숫자는 인류 문명 역사 속에 있었던 수많은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작은 모기들이 악독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간혹 잠자리 떼를 만납니다. 수도 셀 수 없는 잠자리 군단은 어릴 적 시골에서 잡던 잠자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에 부딪혀 떨어지는 잠자리가 너무 많아 운전에 지장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잠자리들의 주식
은 모기입니다. 한 마리가 하루 동안에 수백 마리의 모기를 잡아먹기에 모기향 100개 피워 놓는 것보다 잠자리 몇 마리가 효과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는 또 다른 작은 미물은 메뚜기입니다. 메뚜기 떼가 마을을 한번 지나가면 폐허가 될 정도로 다 먹어치웁니다. 메뚜기를 구워먹는 것을 가르쳐 주어도 먹어치우는 메뚜기보다 몰려오는 메뚜기가 더 많으니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미물 중에서 잠자리처럼 유익함을 주는 것도 있으나 모기나 메뚜기같이 해로움을 주는 것처럼 성경은 우리의 작은 세치 혀가 사람을 죽이기고 하고 살리기도 한다고 지적합니다. 세상 것은 다 길들일 수가 있는데 이 혀는 세상 방법으로는 길들일 방법이 없어서 뱉어 놓은 한 마디 말에 사람이 죽고 살게 됩니다.성경 야고보서 3장의 말씀은 이 혀를 길들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요, 마음을 길들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매일 묵상과 기도를 통한 경건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받아 혀의 뿌리인 마음을 길들이고, 절제하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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