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화 씨 살해 사건 미궁에 빠져
지난 7월 발생한 한인 방영화(40 필라 한인 수산인 협회 봉사 부장)씨 피살 사건에 한인 사회에서 현상금 5,000달러까지 내걸었으나 뚜렷한 단서가 없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필라 시내에서 올 들어 살인 사건 희생자가 333명을 기록해 지난 해 총 피살자 33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필라 시 경찰에서 살인 사건 해결 방안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실베스터 M. 존슨 필라 경찰 커미셔너는 “지난 13일 사우스 필라 워싱턴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이샨 압들 바시르(31)의 피살 사건으로 올해 피살자가 333명에 달했다”면서 “사법부와 입법부, 시민들에게 강력 사건 해결을 위해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라에서는 지난 1990년 한 해 동안 500명의 피살자가 발생해 피크를 이룬 뒤 그 뒤 10여 년 동안 매년 400명이 피살되는 악순환을 거듭했으나 지난 2002년 경찰의 총력 단속에 힘입어 17년 만에 최저 수준인
28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다시 강력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존슨 커미셔너는 ▲불법 총기 소지와 길거리에서 총기가 난무하지 못하도록 의회에서 처벌이 강력한 법 제정 ▲전과자들이 출소한 뒤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많으므로 사법부에서 범법자들에게 신속하게 무거운 형량 부과 ▲위험 성향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 실시 ▲총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상가 지역과 커뮤니티에 경찰 수사 협조 요청 등을 제안했다. 특히 존슨 커미셔너는 “일부 청소년들이 ‘밀고하지 마라’(Don’t snitch)라고 새겨진 T 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떻게 상가에서 이런 옷을 팔 수 있는가”라면서 분개했다. 또 그는 “어떤 살인 사건 현장에서는 주위 사람들이 ‘우리 스스로 알아서 처리 하겠다’면서 사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존스 커미셔너는 “살인 사건 가해자와 피살자의 70%는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우리가 이들을 체포해도 곧 교도소에서 풀려 나온다”고 사법부에 대한 불평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펜 주 의회의 빈센트 푸모 상원의원과 앤터니 윌리엄스 상원의원(이상 민주, 필라 지역구)은 총기 사고 수사관 증원을 위해 80만 달러의 주 정부 펀드 제공을 발표했다. 방영화 씨 피살 사건 관련 제보 전화는 215-546-TIPS(8477)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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