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1905년도에 애니깽 농장에 돈을 벌려고 갔던 한인 1,033명의 후예들이 5대 넘게 내려오면서 수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황폐해 진 애니깽 농장 주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한인 후예들이 코리안 멕시칸으로 살고 있는 레판이라는 작은 마을에 서울 리라 국민 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하셨던 김무선 선교사님이 7년 전에 들어가 무지개 학교를 세웠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꿈 없이 살고 있던 코리언 멕시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꿈과 상상의 세계를 펼쳐주었습니다.
최근 이 곳을 방문하니 150여명의 아이들이 무지개 학교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후예 학생 한 명이 멕시코 시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무지개 학교 옆에 최근 코카 콜라라는 간판을 벽에 요란스럽게 붙인 구멍가게가 하나 생겼습니다. 하도 반가워서 콜라라도 사먹으려고 가 보니까 물건이라야 통 털어서 100달러어치나 될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닙니다. 김 선교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럴 수가 있을까?”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가난하지만 정답게 살던 한 가정이 이 가게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익 때문에 싸워 부모, 자식끼리 얼굴도 보지 않고 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들은 언뜻 보면 돈 때문에 싸운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없어서 싸운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옵니다. 사무엘 하서에 보면 다윗 왕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왕자 압살롬이 아버지를 배반하고 혁명을 일으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가치관의 척도가 없어집니다. 윤리와 도덕은 나 중심의 삶에서 완전히 나를 위한 도구로 전락합니다. 부모와 자식이 단절되고, 형제자매가 원수가 되고, 배반을 때리면서 사는 것은 돈이나, 지식, 권력 때문이 아닙니다. 절대자 하나님이 주시는 삶의 잣대가 없어서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교회는 다녔어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이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겐 잣대가 없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다 예수님 만난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 실수 할 때도 있고, 다시
는 실수를 안 하려고 몸부림치면서 사는 삶이 신앙의 삶입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이 우리의 삶 속에 주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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