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기념식이 13일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성대히 열렸다.
워싱턴에선 법안 통과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주 한인재단-워싱턴(회장 정세권) 주최의 한인재단 전국축전이 타이슨스 코너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법안을 발의한 조지 앨런 상원의원(버지니아, 공화)은 보좌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늘은 한인들의 미국에 대한 기여를 축하하는 날”이라면서 “앞으로 한인의 날이 젊은 미국인들에게 한인의 개척자 정신과 기여를 배우도록 고무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버지니아, 공화)은 “제가 발의한 한인의 날 법안이 하원 본회의를 작년 12월17일 통과된 것을 오늘 다시한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인들이 계속해서 미국에 강한 리더십과 공헌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보좌관을 통해 말했다. 이어 앨런 상원의원과 데이비스 하원의원의 보좌관, 그리고 해롤드 변 한인재단 산하 한인의 날 제정추진위원장은 상하원의 법안 원본을 증정하는 순서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를 빛낸 것은 예고없이 도착한 부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였다. 해롤드 변 한인의 날 추진위원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인의 날 제정을 맞아 더욱 한인들이 더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미국 사회에 나누고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최병구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미국 내 소수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인에게 기념일이 제정됐으므로, 앞으로 더욱 주류사회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정치력을 신장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정세권 한인재단-워싱턴 회장은 “오늘은 우리 한인이 더 이상 이 땅의 나그네가 아니요 주인 대열에 당당히 합류하는 날”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현장에 배포된 팜플렛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처음 미국에 온 청교도 숫자가 102명, 1903년 하와이에 도착한 첫 한인 이민자 숫자가 102명이었으며, 우리는 이민 첫발을 내딘 뒤 102년 만에 우리의 날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기념식의 대회장은 김재욱(JWK 인터내셔널 대표)씨가 맡았다.
한인의 날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주한인재단(총회장 윤병욱)의 전국대회를 겸해 열린 이날 기념식은 마지막 순서로 ‘제1회 최제창 지도자상’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에게 수여했다. 신호범 의원은 14일(토) 오전 10시 맥클린 와싱턴한인교회에서 한인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강연을 한다.
미 전역에서도 기념식이 잇달았다. LA에선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참석한 만찬이, 하와이에선 지역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기념잔치가, 그리고 뉴욕에서는 뉴욕한인회 주최의 특별기념식이 각각 열렸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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