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 스쿨’, 공립교 보충수업 학부모 대상 여론조사
이달 6일(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뉴욕시 공립학교의 의무 보충수업에 대한 그간의 우려가 현실로 표면화되고 있다.
‘인사이드스쿨‘이 최근 온라인으로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분의3은 의무 보충수업으로 근무시간 및 교통편 조정, 방과후 프로그램 취소 등 여러 가지 부담을 감수하며 이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92%), 교사(6%), 학생(2%) 등 31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근무시간 조정에 부담감을 느낀 응답자가 26%, 방과후 프로그램 일정 조정에 곤란을 겪은 응답자가 10%, 교통편 조정 불편을 겪은 응답자도 5%에 달했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 역시 27%를 차지했다.
실제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일정에 큰 영향을 미쳐 아예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을 결정한 곳도 있다.
브루클린 IS 220 중학교는 ‘프로젝트 부스트 프로그램‘을 아예 중단했고 퀸즈 PS 191 초등학교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무엇보다 학기 중간에 급작스럽게 강행된 의무 보충수업에 대한 통보가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은 학교로부터 의무 보충수업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전달받지 못했거나 정확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30%의 응답자도 충분한 정보 제공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충 정보를 요구한 학부모의 40%도 추가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표준시험 성적이 레벨 1과 레벨 2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 보충수업은 6일부터 방과후 또는 정규수업 시작 이전에 하루 37.5분의 추가 보충수업을 실시토록 뉴욕시 교육청이 결정한 것이다.<본보 1월24일자 C2면 등>
이 조치로 시내 110만명의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29만명은 의무적으로, 나머지 4만여명은 자율선택에 의해 현재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충수업 대상에서 제외된 성적 우수 학생들은 종전보다 10분 일찍 하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충수업 대상 제외자 학생의 학부모는 하루 10분씩 주당 50분의 수업시간을 오히려 뺏기는 것은 성적 우수자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하교 시간이 달라지면서 스쿨버스를 두 차례 운행으로 변경하는데 지출하는 예산을 차라리 실력 있는 자격교사 채용을 늘리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지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한편, 응답자의 44%는 37.5분의 보충수업 시간이 너무 길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능률적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39%, 적당한 시간이라는 의견은 18%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 참석자들은 퀸즈 지역 출신이 28%, 맨하탄 22%, 브루클린 27%, 스태튼 아일랜드 2% 등이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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