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무산… 참석 회원수 미달 간담회로 대체
선거일·선관위 선정 잠정합의… 이사회 통과 미지수
SD 한인회 임시총회가 정관이 규정하는 회의 성원이 되지 않아 무산되고 대신 간담회로 대체, 한인회 법정사태를 해결하려는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11일 열린 임시총회는 정관 4장33조 ‘총회는 정회원 100명 이상의 출석으로 이루어지며…’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간담회의 일부 발언자들은 ‘한인사회 관심이 바닥 쳤다’ ‘한인회 무용론’ 등을 제기, ‘언제까지 이런 한심한 사태가 계속될 것인가’라며 긴 탄식을 뿜어냈다.
간담회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졌다.
“이제 문제점이 나올 만큼 나왔으니 해법을 찾아 한인회를 먼저 정상화시키자”라는 주장이 첫 번째다. 장양섭씨측에서 내 놓은 제안이다.
다음은 “문제의 원인을 따져 책임질 것은 지고 개선하여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자”라는 과거 청산론이다. 주로 정병애씨측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이다.
이런 갈래는 모처럼 함께 연단에 선 장·정씨의 입장표명에서도 묻어 났다. 두 사람은 법정사태로 번진 지난 선거의 후보였다.
장씨는 “이제 와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성숙된 마음으로 화합하자”라고 말한 반면 정씨는 “그렇게 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했는데 이를 무시했다. 선거가 공정하지 못해 법정으로 간 것이다”라고 대응했다.
이날 한미노인회 회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노인들은 “두 후보의 화합에 대한 진정한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며 문제점만을 열거하는 발언에는 고개를 저으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흥진 이사장은 “이런 식으로 맨 날 싸우는 꼴 보려고 온 것이 아니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인 후 “이런 식으로 티격태격하면 퇴장하겠다”고 눌린 분을 터뜨렸다.
현재 양측은 선거일(4월29일), 선거관리위원 선정 등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다음 절차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담당판사에 보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사회 통과가 문제다. 김남길 회장이 구성한 것과 이세중 이사장 중심의 두 개의 이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씨는 김씨에게 합의를 이루기 위해 법원이 인정한 ‘10월7일 이전 이사회’가 적법하다며 김씨의 이사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법정사태로 인해 한인회 공금이 바닥, 자칫 25년간 모은 한인회관 건립기금이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한인사회 총의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그러나 일반 한인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음 법정심리 일은 당초 오는 17일로 잡혀 있었으나 담당판사 사정으로 내달 21일이나 28일로 연기됐다.
〈문종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