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국 인구이동 보고서… 도심 혼잡-비싼 집값 탓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교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거리와 이에 따른 개솔린 부담을 염두에 두지 않고 보다 한적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심지역의 인구 증가는 미국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과는 달리 교외지역의 인구 증가는 출생 및 특히 이주에 따른 것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이동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인구가 1만명이 넘는 전국 카운티별 비교 시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25마일 떨어진 플래글러의 인구는 2005년말 현재 7만 6,410명으로 지난 1년 동안 10.7%나 증가, 으뜸을 차지했다.
또한 이 기간 인구가 급증한 카운티로 네바다주 리노에서 80마일 떨어진 라이언(9.6%),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50마일 떨어진 켄달(9.4%),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60마일 떨어진 피날(6.9%),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60마일 떨어진 킹 조지(6.7%) 등이 손꼽히고 있다.
켄달의 인구가 늘어난 반면, 시카고를 포함한 쿡 카운티의 인구는 7만3,000명이나 감소한 것은 교외지역으로 이주 러시의 한 단면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도심 탈출, 교외 이전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혼잡 외에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춤추고 있는 주택가격 등 비싼 생활비가 주범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사람들이 많은 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도심지역을 떠나 같은 돈으로 보다 넓은 공간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교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