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그레잇넥사우스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박소현(15, 미국명 하이디 박)양은 불쌍한 사람들이나 사회의 약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마음이 여리고 곱다.그래서 장래 희망도 변호사나 과학자가 되어 아직까지는 미국 내 소수계인 아시안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자신의 힘을 보태는 것이다.
“부모님은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나는 꼭 이 꿈을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학교에서는 친구들의 고민 상담을 도맡을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자신의 성격을 직접 말하기는 쑥스럽다며 친구들의 말을 빌려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박양.친구들에 따르면 조용한 성격에 일단 친해지면 많이 까부는(?) 편이라고.게다가 유머감각도 풍부해 항상 주변의 친구들을 웃게 만들곤 한다.박양이 삶의 좌우명으로 삼는 말이 하나 있다.
‘죽기 전에 세상을 좋게 만들고 죽고 싶다’는 말이다.
학교에서 박양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과 영어지만 그 외 다른 과목들도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
전과목 평균은 97점에 올 ‘A’를 기록할 정도로 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작년 10월 미국 내 모든 10-11학년 학생들이 치른 ‘PSAT’ 시험에서는 상위 1%에 들기도 했다.시험 후 하버드, 컬럼비아, 유펜(Upenn), 브라운 등 명문대에서 학교 입학에 관한 안내책자를 집으로 수없이 보내오고 있을 정도다.그 중에서 제일가고 싶은 대학은 하버드로 “3년 후 반드시 입학하고야 말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공부 외에 학교에서 클럽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리서치 클래스, 인텔 클래스, 디베이트(debate) 팀, 펜싱팀, 아시안 클럽 등 다양한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신문 기자로도 필명(?)을 날리고 있다.롱아일랜드 각 학교의 디베이트 팀들이 모여 모의법정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LIFA’(Long Island Forensics Associations) 대회에서 2번씩이나 상을 탔다.또한, 도시바와 전국과학교사협의회가 주최하는 ‘도시바컨테스트’에서는 청각장애자들이 소리를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Honorable Mention Winner’로 선정됐다.이외에 초등학교 때는 스펠링 비 학교대표, 중학교 때는 뉴욕주 영어 및 서반아어 대회에서 만점을 수상하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 끝이 없을 정도다.
친구들 사이에서 박양의 별명은 ‘책벌레’다.
어디를 가나 항상 책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으로 왕성한 독서 덕택인지 글쓰기를 무척 잘한다.박양이 살면서 제일 슬펐을 때는 중학교 졸업 후 스타이브센트 고교에 합격하고도 가지 못했을때다.“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친한 친구들은 다 스타이브센트 고교에 입학했는데 합격하고도 롱아일랜드에 거주한다는 이유 때문에 입학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현재의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만족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부모님에게는 언제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딸인 박양은 아버지 박상호(49)씨와 어머니 박경옥(49)씨의 1남1녀 중 장녀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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