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리스쿨들은 알파벳 등을 일부러 공부하지 않고도 놀이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등록 6~8개월전 사전점검
행콕팍에 거주하는 P씨는 3살반된 딸을 지난해부터 프리스쿨에 보내기 시작했다. 당시 여러곳을 찾아다녔는데 할리웃 장로교회의 프리스쿨에 보내려고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려봤으나 1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 예상하고 있었던 바라 P씨는 다른 곳도 알아봤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로빈 너서리라는 프리스쿨은 투어를 하기 위해서도 대기자명단이 있었다. 한국 프리스쿨도 마찬가지로 한인타운의 Y 프리스쿨을 알아봤는데 역시 대기자명단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인기 있다는 프리스쿨을 찾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대기자명단이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하더라도 프리스쿨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앞으로 자녀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많게는 매일 10시간씩 지내게 될 곳인데 어떻게 결정해야 하나?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로부터 프리스쿨에 대한 문의 및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데 일부 프리스쿨에서 아이가 선생에게 맞았다거나 식사를 밥과 미역국만 먹인다는 말도 듣는다며 좋은 프리스쿨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교육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면역 예방접종 서류등 미리 준비
직접 학교 방문, 교사와 상담토록
▲미리 준비한다.
자녀가 프리스쿨에 갈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찍부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지 오 교장에 따르면, 수개월전 3가 초등학교에서 킨더가튼 설명회가 있었는데 한인 부모들은 1∼2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백인 부모들이었다. 그중 2명은 아직 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미리 학교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케이스. 그렇게 까지 하지 않더라도 미리 알아서 손해 볼 것이 없다.
인기 프리스쿨은 등록하기 6∼8개월전에, 특히 정부 프로그램은 자녀가 해당 연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일찍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면역예방접종 등 준비서류를 미리 구비해 놓는다.
▲직접 방문한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S씨는 막내를 보낼 프리스쿨을 알아볼 때 주위 사람들의 소개가 가장 도움이 됐지만 소문이 다 맞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우선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줍은 아이는 소그룹을 선호할 것이고 활동적인 아이에게는 넓은 놀이공간이 중요해진다. 교육을 전공한 S씨는 그래서 마을에 있는 7군데를 모두 방문해서 결정했다고 한다.
제니퍼 최 교수는 대학에 가는 학생 중에 규모가 큰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이 있고 작은 인문대학을 선호하는 학생이 있는 것처럼 프리스쿨도 자녀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이 있는지, 학원에 면허가 있는지, 원장과 교사가 자격이 있는지, 교사당 학생 비율을 12명 이하로 규정한 시조례를 지키고 있는지 등은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원장이 어떤 교육철학을 갖고 프리스쿨을 운영하는지 묻고 잠깐 둘러보는 것보다 가능하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와 이야기한다
프리스쿨을 방문하는 부모들도 원장과 이야기 할 뿐 실제로 가장 중요한 선생은 만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와 직접 생활하게 될 교사가 정말로 아이들과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 혹시 짜증을 잘 내는 것이 아닌지 관찰하고 교사 이직률이 어떤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제니퍼 최 교수는 원장만 자격을 갖추고 교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교사가 유아교육을 정식으로 공부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급식 식단을 확인한다.
프리스쿨에서 제공하는 급식이 영양가를 골고루 갖추었는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인가정상담소에서는 어린이 영양보조 프로그램(child care food program)을 위해 비영리 프리스쿨 및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보조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조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교들은 필요한 영양을 모두 갖춘 바람직한 급식을 제공한다고 안심할 수 있다. 문의는 한인가정상담소 (213)389-6755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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