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는 주류사회 방송국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이해못할 북한”답답
이민1세 한인들
‘군사충돌’도 걱정
2세들은 무덤덤
한인들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기습 미사일 폭죽을 쏘아 올린 북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 하면서도 ‘신중’‘불안’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인들은 이민 연차에 따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민 연차가 오래된 한인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월남전 참전 경력의 60대 한인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수 차례 무시한 채 마음대로 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대립은 피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세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변호사인 박모(30)씨는 “오늘 아침 부모님으로부터 ‘전쟁이 난다. 미국이 북한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이 왜 저렇게 돌출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 내에서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만큼 북한 관련 이슈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국외의 한인들이 과장을 하는 것인지, 한국인들이 밸런스를 잘 못 잡고 있는 것인지 대체 알 길이 없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대부분의 1.5세와 2세들은 북한 미사일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인 단체들은 대체로 북한의 미사일 사태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미연합회(KAC)의 제이 원 부사무국장은 “미사일 발사는 민감한 사안”이라면서도 “미사일 발사, 그 자체가 큰 위협은 아닌 만큼 이번 기회를 오히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로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A한인회 역시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Korea’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이미지 고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우려하면서도 “임원회의 등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한인회의 입장을 살펴야 한다”며 차후 전개상황을 신중히 관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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