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에 걸쳐 여름 방학에 읽을 만한 아동 문학 고전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뉴 베리 메달과 함께 권위를 가진 아동 문학상 Boston Globe Horn Book Awards의 올해 수상 작품들을 소개한다.
Boston Globe Horn Book상은 1967년부터 그림책(Picture Book)과 소설/시(Fiction and Poetry), 그리고 비소설(Nonfiction) 세 부분으로 나누어 독창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해 수상하고있다.
먼저 2006 소설/시 부분은 이 칼럼을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에드워드 튜레인의 기적같은 여행’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이 선정됐다.
이 책은 2004년 뉴베리 메달 수상작인 ‘생쥐 데스페로의 이야기’(The Tale of Despereaux)의 작가인 Kate DiCamillo의 작품으로 에드워드라는 이름의 도자기 토끼가 주인을 잃고 험한 여정을 겪으면서 사랑의 참 의미를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도자기 토끼 에드워드는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주인인 열 살 소녀 아빌린과 행복한 나날을 살아간다. 그러나 아빌린 가족의 크루스 여행 중 짓궂은 두 소년이 에드워드를 바다에 빠뜨린다.
멋쟁이 비단 옷을 입고 아빌린의 사랑을 흠뻑 받고 살았지만 감사한 줄 모르던 에드워드는 이후 바다 속에서, 또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수십년 간 파란 많은 여행을 하면서 사랑을 몰랐던 자신을 깨닫게 되고 사랑의 의미를 배워 간다.
이 소설은 언뜻 보면 2∼3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쉬운 chapter book 같아 보이지만, 온갖 어려움을 겪는 에드워드를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사랑의 중요성과 주어진 현실에 대한 감사를 생각해 보도록 도전하는 깊이를 가진 작품이다.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독자를 휘어잡는 저자의 독특하고 뛰어난 문장력과 함께 보는 이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 표지부터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삽화까지 뛰어난 작품이다.
그림 책 부분은 Lois Ehlert의 ‘나뭇잎 사람’(Leaf Man)이 수상했다. Ehlert는 독특한 콜라루 기법으로 강렬한 총 천연색 색상을 이용해 원, 사각형 등의 도형 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작가이다. 특히 캘디콧 메달 우수상을 수상한 ‘총 천연색 동물원’(Color Zoo)은 호랑이 여우, 원숭이 사자 등의 여러 동물을 이용하여 도형과 색상의 개념을 함께 배우도록 하는 교육 효과가 뛰어난 그림책이다.
‘빨강잎, 노랑잎’(Red Leaf, Yellow Leaf)의 저자이기도 한 Ehlert는 ‘나뭇잎 사람’에서는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등장하여 바람에 날려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겪는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 소설 부문은 Faith McNulty의 달나라로의 여행은 어떠할 지를 알려주는 ‘당신이 달에 가기로 결심한다면’(If You Decide to Go to the Moon)이 수상했는데 장래에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자녀가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법하다.
그레이스 김
<아동도서 전문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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