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희 이대동창회장 & ‘미스 내셔널 아시아’ 1위 황세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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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아시아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올해 전국규모로 신설된 ‘미스 내셔널 아시아’대회에서 한인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1위와 인기상을 동시에 차지,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황세원씨(본보 4일자 A1면 보도)와 황씨의 모친 양승희 북가주 이화여대 동창회장은 북가주에서도 알아주는 ‘팔방미인 모녀’.
그러나 이들의 아름다움은 비단 외모에만 있지 않다.
우선 황세원씨의 이력을 살펴보면 예전부터 그녀가 적지않은 ‘끼’를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때 전국채널인 CBS-TV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 7천5백달러 상당의 상품을 받아와 부모님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새크라멘토 카르데 미그덴 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방미시에는 통역사로 선발돼 수행원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이번에 ‘미스 내셔널 아시아’ 대회에 출전해서도 정혜란씨가 지도한 부채춤을 선보여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물론, 활동적인 그녀답게 똑부러진 스피치로 관심을 모아 1위와 인기상을 동시에 차지할 수 있었다.
황세원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소재 ‘RGA 컨설팅’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는 한편, 최근에는 아시안 채널의 확장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황씨는 “샌프란시스코시의 아시안 인구가 30%에 이르지만 아시안 방송 채널이 2개밖에 없는 반면, 인구수가 그 절반인 스패니시 방송은 6개 채널에 이른다”며 “컴캐스트 등에 이메일을 보내 아시안 채널을 유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펼치는 중”이라 말했다.
황씨는 또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아시안의 모습은 다소 편견이 많은 듯해 안타깝다”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안의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어야 주류사회 내에서 아시안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의 ‘미스 내셔널 아시아’ 1위 수상 소식이 본보에 보도된 이후 요즘 곳곳에서 선이 들어오고 있어 양승희 회장은 즐거운 고민에 싸여있는 상태다. “딸이 서른살 이전에는 시집을 갔으면…” 하고 바라는 그녀는 영락없는 한국 어머니다.
양승희 회장 또한 이화여대 동창회장으로서 동창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일에 요사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가주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온 이화여대 동창회는 최근 북가주 이화여대동창회 인터넷 홈페이지 www.ewhasf.com도 개설한 상태다.
마음과 생각이 더욱 아름다운 이들 두 한인 모녀의 행보는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밝히는 일에 일익을 담당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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