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포인트 졸업한 피터 황씨
지난 5월 27일에 있었던 웨스트 포인트(미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는 1300여명의 졸업생들 중 29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있었다. 이중 한명인 피터 황(22)씨는 네이퍼빌 노스 하이스쿨을 지난 2002년 졸업하고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했던 시카고 출신이다. 그는 우등생(Honors Graduate)으로 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해 더욱 시카고 한인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 시카고 서버브 스코키에서 태어났던 황씨는 현재 네이퍼빌에 거주하고 있는 황하준(57)씨와 황춘이(54)씨의 2녀 1남중 막내이다. 그의 큰 누나인 제시카 황(25)씨는 현재 포스터은행의 마케팅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어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고, 제인 황(23)씨가 그의 둘째 누나이다.
학기 중에는 엄청난 공부량을 소화해야 하고 여름에는 힘든 군사 훈련을 받는 웨스트 포인트 시절을 황씨가 돌이켜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워싱턴DC 펜타곤에서 한달간 일했던 것과 더불어 작년 여름에 한국의 평택에서 한달간 근무했던 것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니까 상관들이 여러가지 통역업무도 시키면서 저를 옆에 두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미군에 근무하는 카투사들도 다른 백인 미군과 달리 저와는 말이 통해서 그런지 참 잘 따라줬고 친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황씨는 당시 부대 안에서 30명 정도의 병사들을 지휘하는 훈련을 잘 마쳤고, 졸업을 앞두고는 원하는 근무지로 한국을 택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졸업이후 주어진 2달의 휴가가 끝나고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조지아를 돌며 일정기간 훈련을 마치면 내년 5월 한국 용산에 가서 2~3년간 아시아 관련 정보 수집 업무를 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사태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제가 한국에 지원하게 된 것도 제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이므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해 사람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는 것 보다 여러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관계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한국 근무를 하면서 군인으로서 튼튼한 국방력을 제공하는데 힘써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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