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파크 애비뉴 사우스에 위치한 이벤트 기획 업체 ‘페트’는 미 상류층을 겨냥한 토털 웨딩 이벤트로 창업 5년만에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업체이다.대부호 상속녀 나탈리아 불가리를 비롯 유명 인사들과 돈 많은 월가 사람들이 페트의 주 고객이다.
페트는 25만달러에서 최고 100만달러의 결혼 비용을 쓰는 상류층 고객들에게 고품격의 멋진 결혼을 준비해주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이 업체의 대표는 한인 1.5세 이정은(34)씨다. 뉴욕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 건축업계에서도 일한 이씨는 와튼 경영대학원을 나와 금융계에 몸담고 있던 조시 브룩씨와 결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다 2001년 남편과 함께 이벤트 기획사 ‘페트’를 창업했다.
생일, 결혼 피로연 등 다양한 행사를 대행해 주다 ‘나만의 멋진 결혼식’을 꿈꾸는 미국인들을 만족시키는 토털 웨딩 이벤트로 승부를 걸게 된 것.
이씨는 까다로운 고객들을 만족시킬 전문화된 웨딩 이벤트 업체가 부족하다는데 착안해 웨딩 이벤트의 고급 브랜드화를 내걸고 사업을 운영해갔다.페트는 청첩장, 사진, 결혼식, 결혼 피로연에 필요한 음악, 음식에 이르기까지 결혼 관련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고객들이 원하면 플로리다와 유럽, 카리브해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간다.
결혼 행사를 준비하는데만 한 건당 6개월에서 1년이란 시간이 소요될 만큼 철저한 준비작업을 요한다. 이 때문에 최대한 맡을 수 있는 결혼식 행사는 1년에 20건 정도.예비신랑 신부의 취향과 이들의 가족, 하객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차례 만나 의논하고 장소 섭외도 쉽지 않다.특별한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멋진 결혼식을 꿈꾸는 커플들을 위해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맨하탄 소재 뉴욕중앙도서관에서 치러진 결혼식 피로연은 페트의 대표적인 성공 작품이다.
40가에서 42가에 이르는 긴 입구 홀에 284 피트 길이의 긴 식탁을 준비, 유서 깊은 명소에서 고풍스런 만찬 테이블을 연출한 결혼 피로연은 화제가 됐다.페트는 W잡지와 뉴욕 매거진 등 유명 잡지에 결혼 피로연 테이블 사진과 함께 소개됐고 보그 패션 잡지에 의해 베스트 웨딩 코디네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씨는 테이블 냅킨과 포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선정할 만큼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일임을 설명하고 고객들로부터 쌓은 신뢰감이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현재 페트에는 이씨를 포함 총 7명의 이벤트 플래너들이 일하고 있고 이 업체는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웨딩 이벤트 관련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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