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식품업계, 불결.부패한 음식 제보 잇달아
푹푹찌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요식업 및 식품업계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식당이나 잔치집 음식을 먹은 뒤 복통 등을 호소하는 한인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식품 관련 업체에서의 불결한 처리 과정 등도 심심치않게 지적되고 있다.최근 플러싱 소재 모 제과점에서 빵을 구입했던 한 한인은 “빵에서 눌려서 죽은 벌레가 나왔다”며 “자주 가던 제과점인데 앞으로 불안해서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베이사이드 소재 한 식당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에게 내놓았던 밑반찬을 다시 담아 보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얼마전 뉴욕 채널1 방송에서는 한인 델리업소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 빈축을 사고, 각종 식품이 부패될 가능성에 대해 지적한 내용이 방송되기도 했다.
매년 여름이면 한인 관련 식당이나 식품점은 부패되거나 이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식중독에 걸리거나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식품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박모씨는 “한인 요식업소 및 식품업체의 위생 관념이 희박한 것 같다”며 “식중독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하게 위생 규정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시내 식당 중 절반가량이 위생 규정 위반 문제로 적발된 적이 있다. 위반 사례를 보면 더운 음식과 찬 음식을 적정한 온도에 보관하지 않은 경우와 바퀴벌레나 쥐의 배설물이 방치돼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식품위생관리 자격증이 없는 업소도 25%가 넘었다. 위생 전문가들은 한식의 경우 미리 반찬을 담아 준비해놓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쉽다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국은 식당의 여름철 주의사항으로 ▲식품 재료에 대한 불충분한 냉각을 막고 41도 이하의 저온 온도 유지 ▲예정보다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지 말 것 ▲고온 유지필요 식품의 경우 140도 이상 ▲음식의 재가열시 165도 이상 등을 꼽았다. 또 ▲상온에 오래 방치할 경우 상하기 쉬운 육류, 생선, 계란, 치즈 등 식품 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꺼내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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