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의 한국계 지상사들이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따른 수출 감소와 한국 본사의 내흥 등으로 뒤숭숭하다.
수출이 하락한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업체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LG 전자다. 세계 3위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14.1%에서 올해 1/4분기 12.8%, 2/4분기에는 11.4%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LG 전자도 올해 2/4분기
1,5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는데 그쳐 세계 4위 자리를 소니에릭슨에게 내줬다.
화학섬유업체와 석유화학업체들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2/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현대자동차는 노사 분규와 파업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엄청난 파업 손실을 입었다.
포스코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경북 포항건설노조의 본사 점거로 수백억원대의 업무 손실을 보고 있다.이처럼 수출 감소와 한국 본사 차원의 어려움으로 한국계 지상사들은 침체된 분위기다.
삼성과 LG, 현대, SK 등 한국계 지상사들은 이에따라 각종 마케팅 이벤트 활동을 줄이고, 신규 직원 채용 등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헤드헌터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만 해도 적극적인 직원 채용을 하던 지상사들이 올여름부터 고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규모가 큰 한국계 지상사들은 일시적인 경기 변동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들은 경기 및 수출 부진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지상사의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올해 예산에 잡힌 주요 사업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 지사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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