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비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004년 6월부터 이어온 금리인상 행진을 멈추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종결’이 아니라 ‘일시적인 멈춤’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경제가 FRB가 인정한 것처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저성장속의 물가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 초기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동결했다. 2촵4분기 성장률이 2.5%에 그쳐 이전 5%대에서 크게 떨어졌고 주택과 고용신호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가시지 않고 있으며, 일부 경제지표들도 둔화신호가 확연히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7월 수입물가는 고유가 영향으로 0.9%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의 0.1%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FRB가 적정수준으로 생각하는 1~2%의 상단에 위치할 정도로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반면 기업재고는 경기침체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6월 기업재고는 0.8% 늘어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0.6%를 웃돌았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지표가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라는 신호를 나타낼 경우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거릴 공산이 크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특히 주목된다./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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