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강병목)가 하반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2006 식품쇼’가 행사 준비부족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식품협회는 19일 퀸즈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25일과 26일 대동연회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식품쇼 행사를 무기한 연기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구성된 행사준비위원회가 아직까지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다 대다수 집행부나 준비위원들조차도 행사 준비과정과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등 협회의 준비 부족과 운영 미흡 문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식품쇼 개최를 1개월 남짓 앞두고도 부스 참여사와의 계약이 아직까지 한 건도 진행된 것이 없을 뿐 아니라 회원들은 물론 대외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무리하게 강행했다가는 오히려 협회 위상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로써 당초 9월27일과 28일 열릴 계획이었다가 구군서 준비위원장의 와병 문제로 1개월 연기됐던 식품쇼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식품쇼는 강 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중점사업의 하나로 지난 7월 이사회 당시 ‘연내 개최는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개최하기 힘들다’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표결에 부쳐 9월 중에 개최키로 통과된 바 있다. 하지만 구 준비위원장이 갑작스레 와병문제로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집행부는 ‘준비위원장 없이는 행사준비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1개월 연기시키면서 일부 이사들로 하여금 협회의 행사 준비 부족과 개최 역량에 대한 의문을 유발시켰다. 실제 이날 이사회에서는 협회 집행부의 그간 행사 준비에 대한 이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이사는 “식품협회를 대표하는 식품쇼 행사를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준비위원장만 의지해 추진하려는 이유가 뭔지 도무지 이해 안된다”고 꼬집었는가 하면 또 다른 이사는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위원들 조차 어떤 업체가 참여, 무슨 품목을 전시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설명이 안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구군서 준비위원장은 “먼저 예상치 못했던 와병문제가 발생,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준비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고 “지금부터라도 준비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행사로 치를 수 있겠지만 현재 이사들간의 결속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 지금으로선 식품쇼
개최가 어렵게 됐다. 이사들간의 불협화음이 제거된 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