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국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고 이는 결국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동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둔화가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 ‘이상 신호음’이 감지되고 있다. 미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1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경기선행 지수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예상 밖으로 급락하며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1.43)에도 크게 못미친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 지수도 8월에 0.2% 하락했다. 지난 5개월동안 4번 떨어졌으며 7월(마이너스 0.2%)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고용지표도 불안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16일 사이에 신청한 신규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7,000건이 증가한 31만8,000건을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인 31만2,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들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FRB가 금리동결은 물론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들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성장둔화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FRB는 올해 경기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에는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앞으로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가 성장둔화로 이어지는 신호로 연결될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도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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