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서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LG 제품의 뉴욕 상륙은 그녀의 손을 거친다’.
한국 최대 종합 물류회사 ‘범한종합물류’의 미주법인 FNS(FNS Customs Brokers, INC)의 뉴욕지사 조세라 과장은 현재 LG 그룹 수출상품의 미 동부지역 통관 업무를 담당한 관세사로 일하고 있다.
관세사란 무역업체의 위임을 받아 수출입통관절차를 대행하는 관세관련 전문 자격인으로 미국에서는 시험을 거쳐 연방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99년부터 미국 및 한국계 회사에서 통관 업무를 보다 2002년 미 연방관세사 자격증을 취득 후 LA에 본사를 둔 종합 물류 법인 FNS의 뉴욕지사 통관 파트에서 일해오고 있다.FNS는 뉴욕 외 애틀랜타, 시카고,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라레도에도 지사를 두고 2010년 미 최대 물류회사를 목표로 한 종합 물류회사이다.
미 동부로 들어오는 LG 상품들은 조씨의 손을 거쳐 통관을 하게 되는 셈이다.한국에서 목회상담학을 전공한 조씨는 유학생인 남편을 따라 1990년 뉴욕으로 와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잠시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다 섬유디자인을 공부, 랄프 로렌등 유명 의류 업체들을 고객으로 둔 맨하탄의 스카인라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정받는 섬유디자이너로 일했다.평소 손작업이 뛰어났던 조씨는 디자인 스쿨 졸업 후 무작정 포트폴리오를 들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찾았고 스튜디오측에서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매우 섬세한 조씨의 포트폴리오 작품에 감탄, 섬유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한 것. 그러나 밤샘작업이 많아 4년만에 디자이너 일을 그만두고 개인병원 사무직을 거쳐 1999년 통관업무에 뛰어들었다.
처음 입사한 회사는 작은 규모였지만 통관 업무와 관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관세사 자격증을 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한국 수출상품에 대해 점차 까다로운 서류 심사 절차와 매번 바뀌는 통관 규정, 그리고 신속,
정확해야 하는 업무 성격상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자신의 꼼꼼한 성격과 맞아 관세사를 천직이라고 여긴다.관세사는 또한 여성 종사자수가 드문데다 능력에 따라 보수도 좋고 자격증만 있으면 통관 회사도 차릴 수 있어 시민권자라면 한인 여성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유망 직종이라고 소개한다.
가정에서는 아내이자 두 아들(17세와 10세)의 엄마이며 교회에서는 교육전도사(뉴욕 빌라델피아 교회)로 활동하고 있다.자녀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관세사가 되기까지 뭐든지 열심히 배웠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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