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피아니스트 지용이 22일 UCLA 로이스홀에서 LA데뷔 무대를 갖는다.
“LA 데뷔 무대
베토벤 음악 연주 기뻐”
22일 UCLA 로이스 홀… 개막 콘서트 초청
10세때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 최연소 우승
고교 10학년… 2002년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입학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피아노 신동’ 지용(15·한국명 김지용)이 22일 오후 7시 UCLA 로이스홀에서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음악감독 알렉산더 트레거)와 협연한다.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 2006~07시즌 개막 콘서트에 초청된 지용은 이날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연주한다. 지난해 애스펜 뮤직 페스티벌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피터 운지언이 지휘하는 아스펜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던 곡이다.
현재 뉴저지주 래마포 고교 10학년인 지용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연주가 LA 데뷔무대로 긴장되지만, 베토벤 음악을 연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5세의 피아니스트 지용이란 이름을 접했을 때 낯설다는 생각이 앞섰다. 지용은 2001년 10세 때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뽑혀 쿠르트 마주르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과 모차르트의 ‘콘체르토 D단조 K.466’을 협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세계3대 예술 매니지먼트사로 꼽히는 IMG 소속 아티스트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새타로사 심포니와의 협연이 끝나자 ‘중국계 피아니스트 랑랑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피아니스트 등장’이라며 지역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용은 ‘제2의 랑랑’이란 표현이 달갑지 않는 듯했다.
“랑랑과는 같은 매니지먼트회사(IMG) 소속이어서 친하게 지냅니다. 랑랑에게 그만의 스타일이 있듯 저 역시 나만의 스타일 추구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다부진 목소리의 지용은 ‘아직은 특정 작곡가를 섭렵하기보다는 특정한 곡을 집중 연주한다’고 밝힌다. 재미있게 칠 수 있는 곡을 즐겨 치지만 음악적 해석과 기교가 어려운 곡은 도전의식이 생겨서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용은 부산에서 태어나 4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8세이던 2000년 도미해 메네스 음대 예비학교에서 김유리를 사사했고, 2002년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바이얼린의 거장 아이작 펄만의 추천으로 요세프 카플린스키를 4년째 사사하고 있다.
“줄리어드 예비과정에서 카플린스키를 사사하는 학생은 10∼12명 가량 됩니다. 지난해까지 한국인은 혼자였는데 올해 한국인 후배가 하나 생겼어요”
LA 연주회가 끝나면 필라델피아, 텍사스, 버지니아, 일리노이, 뉴햄프셔 등 2007년 4월까지 바쁜 연주일정 때문에 학업에 소홀해질까 봐 걱정스럽다고 한다.
■ 공연 메모
‘아메리칸 유스심포니 2006-2007 시즌개막 콘서트’
▷일 정: 10월22일(일) 오후 7시
▷장 소: UCLA 로이스홀(10745 Dickson Plaza, Westwood)
▷연주 곡목: 베토벤의 ‘서곡’과 ‘피아노 콘체르토 3번’‘심포니 5번 C단조 Op. 67’
▷입 장: 무료 ▷문 의: (310)451-3400, www.AYSymphony.or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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