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게임천국
한국 게임산업 후원하는 베이지역 회사들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 게임산업 미래의 청사진
한국의 비디오 게임 산업과 게이머(전문 게임선수)의 생활을 다룬 특집이 18일자 SF크로니클 머릿기사(Video game players score big money in South Korea)로 실렸다. 한국의 게임시장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와 베이 지역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평가하는 한국 게임시장의 위치, 한국과 미국의 게임산업 비교 등을 다뤘다.
◇한국인구의 1/3이상 비디오 게임 몰두=대략 80%의 가정이 초고속 인테넷망에 가입되어 있는 한국과 비교해 볼 때 미국은 40%대. 2000년 월드사이버 첫 게임경기의 스타 크래프트 우승자인 최연성 게이머(23세)는 9만여명의 팬 클럽, 연봉만 해도 19만달러에 달한다. 평균 연소득이 1만6,291달러인 한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그는 영화배우, 축구 스타, 올림픽 챔피언과 같은 명성을 얻고 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대학입학시험을 위해 하루 10-12시간 공부하는 것처럼 이들 게이머들은 12시간을 게임에 투자한다.
수십만의 팬들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거대한 실내 스크린이나 혹은 하루 종일 게임 방송 채널에 시선을 고정한다. 4,800만 인구의 1/3이상인 1,800만명이 비디오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임 관련 사업 수익도 87억달러에 이른다.
◇게이머들은 게임만을 위해 산다=게임선수들은 각 게임대회의 스폰서인 삼성, SK 텔레컴 등 최첨단 회사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최연성 게임머 역시 2000년 SK텔레콤에 스타 크래프트 11개 팀중의 하나로 발탁되었다. 최 게이머는 서울에 있는 콘도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17명의 팀원으로 일년 내내 SK 텔레콤 훈련캠프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는 그들을 위해 강남에 아파트를 마련해주고 그들의 빨래와 음식을 담당할 가정부까지 둔다.
선수들은 식사와 운동 외 시간에는 새벽 두시까지 게임을 연습한다. 팀은 엄격히 운영된다. 왜냐하면 매주 각 개인간 팀들간의 시합들이 있기 때문이다. 팀은 개인들의 의무적인 군복무조차도 연기하게 한다. 그들의 감독이나 코치는 게이머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과 팬들을 대하는 법, 과도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 등을 가르친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이 이렇게 대중화 되었을지라도 여전히 부모들은 자녀들이 게이머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게이머들은 자신이 텔레비전에 나올 때까지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다.
◇한국 게임산업 후원하는 베이지역 회사들=베이지역 정보산업회사들은 한국의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자들, 반도체 개발자들, 그리고 타 하이테크 사업자들은 한국의 게임대회 후원 및 파트너십 체결을 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있다.
타미 샥터,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일렉트레닉 아트(세계 1위 게임사업체)의 대변인은 한국은 엄청난 인터넷망 확보, 첨단산업에 정통, 게임에 매우 열광적”이라고 말한다. 폴 샘, 얼바인 블리저드 엔터테인먼트(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대표는 “한국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새로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최첨단에 있는 나라”라며 “경쟁적인 게임들은 아시아와 세계의 여러 나라들로 계속하여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니베일의 반도체 회사 AMD Inc, 산타클라라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도 한국의 게임산업 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전문 프로선수팀들을 후원하고 있다.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주식회사도 역시 프로 비디오 게임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 세릴 후앙은“한국에서 위치를 점하는 것이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한국은 게임산업 미래의 청사진이다.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도로 선망하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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