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큰손 꿈꾸는 우먼 파워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 아시아 마켓 담당 김시아, 장세린 씨
헐리웃의 메이저 영화 투자사중 한 곳인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Sinovoi Entertainment)’에서 한국 등 아시아 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두 북가주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김시아(35)씨와 헤이워드의 장세린(35)씨가 바로 그 주인공.
영화 프로듀서, 작가, 배우 등을 겸하고 있는 맥스웰 시노보이와 1984년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휩쓸었던 영화 ‘플래툰’의 프로듀서 아놀드 코펠슨이 이끄는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허리우드의 주요 영화사와 제작사로부터 영화제작 프로젝트를 공급 받아 국내외의 자본을 유치,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담당 프로듀서인 김시아 씨는 “기존에 한국의 영화사나 배급사들이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가 제작하는 영화에 직접 투자하게 될 경우 국내 판권만을 갖게 되는데 반해, 시노보이를 통하면 국제 판권을 가질 수 있다는데 큰 차이점이 있다”며 “시노보이와 코펠슨, 두 유명 프로듀서는 물론 헐리웃의 유명 변호사 릭 로젠달 씨가 고객들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투자과정을 문서화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있어 중요한 신뢰감은 이미 구축돼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진행한 영화 투자 프로젝트만 봐도 굵직굵직한 작품들이 눈에 띤다. 샤론 스톤 주연의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제시카 알바,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더 텐(The ten)’ 등이 그것이다.
UCLA를 거쳐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시아 씨는 MBC 24기 탤런트 출신으로 한때 은막의 스타를 꿈꾸기도 했으며, 이후 우연한 기회에 파라마운트 부사장의 통역을 맡게 된 것이 인연이 돼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에서 아시아 마켓 프로듀서를 담당하게 됐다.
김 씨는 “헐리웃 영화 일에 종사하면서도 굳이 허리우드에 가있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인터넷 시대 덕분”이라며 “엄선된 작품들의 시놉시스, 대본, 감독, 캐스팅 정보를 취합해 고객들에게 보내는 대부분의 업무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며, 고객의 미국 방문 시에만 헐리웃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크라멘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 출신으로 아시아 마켓 디렉터를 맡고 있는 장세린 씨는 “앞으로 한국자본의 미국 내 유치만이 아니라, 역으로 미국 자본을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 시키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듀발 주연의 ‘버클리 커넥션(Berkley Connection)’, 안토니오 반젤라스,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오션(Ocean)’ 등 시노보이의 2007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기반으로 향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업 정보는 www.imdb.com, 관련 문의는 sinovoientertainment@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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