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트리오’가 지난해 12월 유방암으로 타계한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수잔 코먼 재단’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왼쪽부터 줄리, 제니, 엘런 정 자매.
“어머니의 이름으로…”
4개월전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분 추모
수익금 전액 ‘수잔 코먼 재단’에 기부
투병 끝에 약 4개월 전 작고한 어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한인 세 자매가 유방 암환자들을 위해 연주한다.
주인공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으로 랜초쿠카몽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제니(피아노), 엘런(바이얼린), 줄리(첼로) 정씨로 구성된 정 트리오. 원숙한 기량으로 미국은 물론 캐나다, 한국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오는 21일 애나하임의 퍼스트 크리스천 처치(520 W. South St.)에서 실내악 연주회를 개최, 수익금 전액을 유방암 교육 및 예방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수잔 코먼 재단’에 기부한다.
이 자리에서 정 트리오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3중주 A단조, 크리토스 하치스의 ‘오래된 사진들’, 쉔필드의 카페뮤직 등을 들려준다. 이번 연주는 3년에 걸친 유방암과의 싸움 끝에 지난해 12월 60세로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 정인혜씨를 기리는 한편 한인들 사이에 암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들이 존재함을 알리기 위한 것. 음악회에는 수잔 코먼 관계자도 참석, 프로그램 중에 간단한 재단 소개를 하고 리셉션 장소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맏언니 제니 정씨는 “생존시 보험이 있어 별 문제가 없었던 어머니께서는 암으로 고생하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너무 바빠 못 했던 자선행사를 이제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세 자매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암 환자 지원 단체들을 위한 콘서트를 해마다 열 계획이다.
정 트리오는 토론토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각각 줄리어드, 예일, 뉴 잉글랜드 컨서버토리등 유수 대학에서 음악 박사와 석사과정 등을 공부한 재원들로 미주의 대표적인 한인 자매 삼중주단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주실황은 CBS 라디오와 TV등 미국 방송과 KBS등을 통해서도 방영됐었다. 티켓은 20달러. 문의는 (909)771-9509, jungtrio @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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