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에바 선교사’
“넘치도록 받은 은혜 나누고
새 소명 함께할 동지 모으려
솔로 활동은 여기서 접습니다”
“제 찬양을 통해 치유와 평안, 위로 등을 누렸다고 감사의 말을 전해온 수많은 이들…. 그동안 황송할 정도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요. 때문에 섭섭하다는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받은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한번 다시 마련되어 기쁠 따름입니다.”
영혼에 울림을 주는 독특한 목소리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음반 ‘에바의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에바(54) 선교사가 마지막 솔로 콘서트를 갖는다.
기타를 치며 격의 없는 스타일의 에바 선교사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부에나팍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끝으로 더 이상의 개인 무대는 갖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래전부터 미국교회에서 독창자로 노래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찬양 사역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그후로 무수한 집회에서 찬양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북돋웠으며, 3장의 음반을 내고 4차례의 개인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5번째 콘서트를 끝으로 개인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도 이제 들만큼 들었고 무엇보다 힘에 부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는 운전도 못 할 정도로 심한 허리 디스크로 2003~2005년까지 3년간 활동에 콤마를 찍기도 했다.
‘그리스도의 신부들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음악회에서 에바 선교사는 1시간30분에 걸쳐 ‘예수 그 이름’ ‘내게 있는 향유 옥합’ ‘만유의 주재’ ‘주님께 귀한 것 드려’ 등 주옥같은 찬송가 및 경배찬양 10곡을 선사한다. 레퍼터리 중에는 이봉조 작곡 ‘꽃밭에서’를 신앙적인 내용으로 자신이 개사한 노래도 들어 있다. 또 로고스 남성중창단과 손창우(LA 사랑의 교회)씨가 찬조 출연한다.
“개인 콘서트는 멈춰도 교회 집회에 초청받아 찬양하는 사역은 계속할 것”이라는 그는 “이번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은 ‘내 잔이 넘치도록’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함이고, 두 번째 목적은 찬양 사역을 함께 할 헌신자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구성될 찬양팀과 선교지, 힘들어 하는 작은 교회 등을 돌며 영적 전쟁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 솔로의 활동을 마감하고 동지들과 손잡고 새로운 소명의 길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함께 헌신할 사람들을 초청하는 ‘부름’(calling)의 순서도 있게 된다. 새로운 사역에는 찬양으로, 또는 기도후원으로 동참할 수 있다. 이민 연조에 관계없이 20~30대 젊은층의 많은 동참을 바란단다.
“너무 거창한 플랜을 세우면 나중에 실망할 수 있기에 작게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어두운 시대 속에서 찬양의 힘으로 팀 멤버들이 먼저 치유 받고 영성과 예배의 회복을 체험하기를 기도합니다. 그 후에 비전을 찾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일할 수 있겠지요.”
에바 선교사는 1989년부터 7년간 인도의 빈민가에서 눈물로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현재는 감사한인교회에서 기러기 엄마들을 돕는 ‘싱글 미니스트리’를 맡고 있으며, 한 달에 몇 차례씩 다운타운 교도소를 찾아 고독한 영혼들을 음악으로 보듬어 주는 섬김의 삶을 살고 있다.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 그리스도에게 부은 여인처럼, 에바 선교사가 자기 속에 있는 모든 것으로 절대자를 찬미하는 이 콘서트의 입장료는 없다.
장소 6959 Knott Ave., Buena Park
문의 (714)228-9540 감사한인교회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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