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성조기를 든 대행진 참가자들이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신효섭 기자>
휴업·시간단축·결근…
불법이민 규제법안 철회와 불법체류자 사면을 요구하는 이민자 대행진으로 1일 LA 다운타운 일원 많은 한인 업소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상당수의 한인 업소들은 대행진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소요가 발생할 것을 우려, 아예 문을 열지 않았거나 영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또한 히스패닉 종업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마켓, 식당 등 LA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도 종업원들의 결근으로 영업에 애를 먹었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다운타운 올림픽과 브로드웨이에 모여 브로드웨이 길을 따라 시청까지 행진했다. 이에 따라 브로드웨이에서 영업하고 있는 스포츠웨어, 여성 의류, 모자 판매점 등 한인 업소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대행진은 브로드웨이 길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업소들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인거리에 밀집해 있는 30여개의 한인 운영 잡화수입 도매업소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업소들이 문을 열지 못했다.
잡화도매업소 GBK 인터내셔널은 “대행진으로 주변 도로의 차량 운행이 금지돼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의류 도매업소 건물 샌피드로홀세일 마트 내 일부 한인 업소들도 문을 열지못했다. 한인의류협회는 “30일 정상영업을 해도 좋은지 문의를 해온 업소가 20여개 달했다”고 밝혀 대행진을 앞두고 업소들의 걱정이 많았음을 보여주었다. 한인 은행 다운타운 지점들도 영업을 단축했다.
한편 일부 한인타운 업소에는 히스패닉 종업원들의 조퇴가 눈에 띄었다. 한남체인은 “출근을 했던 히스패닉 종업원 가운데 30%가 중요한 일을 끝내고 대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조퇴를 했다”고 밝혔다. 마켓측은 “이를 예견하고 미리 대처를 해 영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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