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난 4일자 오피니언에 실린 김수현씨의 ‘가정이 병들고 있다’는 기고에 공감해 몇 자 적는다. 우리는 자식들 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 하면서 주중에는 일하느라, 주말에는 교회 봉사와 선교모임 등 때문에 정작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나도 개인적으로 슬픈 경험이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큰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해 딴 곳으로 아이를 빼앗겼던 적이 있다. 이제 와 후회한들 소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은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또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교회 모임을 조금 줄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난 후에는 가족이 오순도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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