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헬렌 신, 시집 ‘고래는 그리움을 낚는다’ 출판기념회
헬렌 신(한국명 신현자)씨의 첫 시집 ‘고래는 그리움을 낚는다’ 출판기념회가 12일 저녁 산타클라라 한성갈비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지역 문인과 동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헬렌 신씨는 시는 가슴 속의 불덩이가 솟아나는 뜨거움 속에서 나의 고통과 발가벗은 채 맞닥뜨려야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본래 화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헬렌 신 씨는 나는 시인이 되고 싶어 시를 쓴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출렁이는 풍랑을 잠재우기 위해 가끔씩 나의 삶을 써온 것이 한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딸 엘리야의 도움으로 미국출판사에서 시집을 내게 되어 감회가 무량하다면서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화환 등으로 축하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소설가 이동휘 씨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염천석 목사의 축시와 시 낭송, 에스더 앙상블의 축하음악 등 음악과 시가 함께 5월의 밤을 수놓았다. 축사에 나선 아동문학가 주평 씨는 자신은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날아 가버린 풍선’ 작품을 통해 볼 때 동심과 노심 등 시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정순영, 이종혁 박사의 축사와 이재상 씨의 ‘작가의 문학세계’ 소개, 북가주서울대동문회 정지선 이사의 ‘내가 아는 헬렌 신’ 소개순서도 있었다.
특히 빅토리아 정 씨를 비롯 김현숙, 김순연, 장경순 씨 등이 은은히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저자의 시집에 실려있는 ‘담쟁이 넝쿨’ ‘겨울 바다’ 등 여러편의 시를 낭송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참석자들이 다함께 손을 잡고 ‘나의 살던 고향’을 부르므로 막을 내렸다. 헬렌 신의 시집 ‘고래는 그리움을 낚는다’는 지난 2월 ‘마린 그래픽센터’에서 출판했으며 80여편의 시가 실려 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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