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체육인들, 이석찬 이명무 박양규 씨에 감사패 증정계획
총체적 부실준비로 도마위에 올랐던 제14회 미주체전(6월29일-7월1일)은 결국 ‘우리 마당 남의 잔치’로 변질이 불가피해졌다. 밥그릇 싸움처럼 치부하는 일부 물타기식 양비론과 악성루머에도 불구하고 차질없는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던 SF지역 체육인들(가칭 정상화추진위)은 이른바 ‘장정현 구상’(장 재미체육회장이 지난 16일 회견을 통해 미주체전을 재미체육회가 주관하겠다고 발표)으로 적어도 겉으로는 허탈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새 살은 돋는다. 곪아터진 살을 도려내면 새 살은 돋게 돼 있다. 따라서 오히려 새로운 의욕이 싹트고 있다. 이번 기회에 상궤를 벗어난 SF체육회를 정상궤도로 되돌리는 등 ‘체육회를 체육인의 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기존 체육회의 신뢰상실과 능력부재를 질타하며 체육회 바로세우기에 앞장섰던 축구 농구 야구 등 빅3종목은 물론 수영 검도 탁구 사격 등 다른 종목 대표자들도 대거 합류, SF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새 물결은 급류탄력을 받고 있다.
정상화추진위 멤버들은 금명간 모임을 갖고 ▷특정인의 전횡을 가능케 한 이사진 및 임원진 구성을 합리적으로 개편해(정관 개정) ▷한인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단체와 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춰 체육회가 한인사회와 유리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과 아울러 실천에 옮길으로써 ▷믿음주고 사랑받는 SF체육회를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상화추진위는 또 편법적 회장추대 등으로 정당성을 상실한데다 한인사회의 철저한 외면으로 설 자리를 잃은 기존 체육회의 잔존세력 몇몇이 그동안의 폐해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새 흐름에 동참할 경우 대화합 차원에서 ‘함께 걸을 수 있다’면서도 끝내 정당성도 현실성도 없는 기득권이나 감투에 연연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따로 걸을 수밖에 없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정상화추진위는 또 체전준비 공개확인 연석회의를 통해 총체적 부실실태를 확인하고 대안모색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등 정상화 드라이브에 적극 협조했던 이석찬 SF한인회장, 성공여부는 고사하고 성사여부도 불투명할 정도로 제반준비가 열악한 상황에서 고난의 십자가에 비유되는 새 조직위원장-준비위원장 추대를 수락했던 이명무 전 체육회장과 박양규 전 부회장에게 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정상화 체육회 출범 전후 등 적당한 때에 감사패를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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