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생행세를 하다가 적발된 한인 여성 에이지아 김(18)씨가 같은 기간동안 산타클라라대 ROTC 프로그램도 학생으로 위장해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탠포드 데일리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스탠포드대 기숙사 두 곳을 전전하며 학생행세를 한 김씨는 지난해 스탠포드대 학생 자격으로 가을 산타 클라라대 ROTC에도 등록, 지난 3월까지 군사학 수업을 수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ROTC에 위조된 스탠포드대 성적표를 제출했으며 이 우수한 성적으로 ROTC 학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 외에 학교의 규정을 어긴 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는 1960년대 ROTC 프로그램을 폐지, 학생들은 타 대학에서 ROTC 수업을 듣고 있으며, 그 인원이 매년 10여명 정도다.
ROTC 관계자는 김씨가 군사역사와 군사장비 등 수업을 주로 들었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프로그램을 마친후 장교가 되겠다는 정식 계약서를 쓰지 않아, 장학금 혜택 등은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대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며, 김씨에게 법적 처벌이 가해질지에 대해서도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김씨는 풀러튼에 있는 트로이 고교를 지난해 졸업한 후, 가족과 친구들에게 스탠포드대에 입학했다고 속여왔으며, 거의 1년간을 스탠포드 학생으로 위장해 이대학 기숙사에서 머물며 학생행세를 해오다가 지난주 기숙사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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