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리씨, 아시아계 최초 멀트노마 순회판사 임명
가주 등 4개주 변호사 시험 합격, 클레어 유 교수 장녀
오리건주에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한인 여성판사가 탄생했다.
UC 버클리 클레어 유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의 장녀인 유유리(You You Lee 42)씨가 테드 콜롱가스키 오리건주 주지사로부터 멀트노마 카운티 순회판사로 임명을 받고 일하게 됐다. 유유리씨의 판사 서임식은 지난 18일 포틀랜드시청에서 멀트노마 카운티 판사 전원과 가족 친지등 100여명 참석자들의 축하속에 열렸다. 이날 오리건주지사 행정관을 비롯 오리건주 변호사협회 회장, 연방항소법원 판사들은 유유리씨는 판사로서의 모든 자격을 갖춘 아시아계 최초의 여성으로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서임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클레어 교수가 전했다. 또 판사서임식에는 90세의 외할머니 이석순씨(시에틀 거주)가 법복을 입혀주자 유 판사가 할머니께서 저를 항상 배려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했는데 통역으로 이뜻을 알아들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시아계 최초로 오리건주 판사로 임명받은 유유리씨는 1965년 미국에서 출생, 알바니하이스클과 동부의 명문 웰슬리(Wellesley)대학을 졸업했다. 워싱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워싱턴주를 비롯 뉴욕,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등 4개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워싱턴주 관선변호사로서 첫 활동을 시작한 그는 오리건주 검사, 뉴욕시 브룩클린 지방검사,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을 거쳐 오리건주의 검찰청 검사(Senior Assistant Attorney General)로 근무중 판사로 임명을 받게됐다. 유유리씨가 알바니 하이스쿨 재학중에는 학생회장을 맡는등 리더십도 뛰어났으며 학업성적도 우수했다. 피아노 연주와 운동도 좋아하는 그는 인도의 마더 데레사 미션에 가서 일을하는등 커뮤니티 봉사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판사는 남편 톰 던블(Tom Turnbull) 변호사와의 사이에 아들 둘(6살과 4살)을 두고 있다. 유 판사의 아버지는 벡텔에서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한 유병기씨며 어머니는 77년부터 UC 버클리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클레어 유 교수로 현재 한국학센터 소장도 겸하고 있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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