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루즈벨트 골프장이 있는 그리피스 팍에서 노숙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잠이 드는 바람에 1000에이커의 아름다운 공원이 재로 변했다. 공원 안에는 LA 동물원, 천문대, 윌슨 골프장과 하딩 골프장이 있어 골프 치는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3,000 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그리피스 팍을 100년 전에 LA시에 기증하신 분이 미스터 그리피스이다. 그분이 천국에서 몹시 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 같다.
담배의 해악은 너무 많다. 담배를 피우다가 불이 나서 집이 타 버리고 화상을 입거나 사망한 뉴스를 많이 들었다. 또 운전하면서 피우다가 바지에 작은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비싼 바지에 작은 구멍이 난 경험이 있는 흡연자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면서 골프 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티오프 할 때 타는 담배를 풀 위에 놓거나 퍼팅 그린에서 퍼팅 할 때 피우던 담배를 잔디 위에 놓고, 끝나면 다시 입에 물고 기분 내는 멋진 신사들(?)이 있다. 골프장들은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독성 화학약품을 그린 위에 사용한다. 피우던 담배에 화학약품이 묻었는데도 계속 피우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건강을 얻으러 왔다가 잃고 간다면 말이 안된다.
미국에서는 담배를 ‘Coffin Nail’이라고 부른다. 장례식에 쓰는 못이라는 뜻이다. 담배로 얻는 무서운 병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남편이 아침에 일하러 갈 때 부인에게 굿바이 키스를 하려고 입을 부인의 입에 가까이 대니까 “당신에게 키스하는 대신 재털이에다 하면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나쁜 악취는 없어요”라고 하더란다. 이렇게 미움 받고 돈 들고, 무서운 병까지 초래하는 것을 알면서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고 음식점에서도 피웠지만 지금은 금연이다. 몇년전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운동을 했다. 그 골프장은 일체 금연이었다. 이런 점은 한국에서 배워올 만 하다. 조만간 이곳 골프장에서도 금연이 되리라 믿는다.
루이스 심/노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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