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12주 소요, 최소 3개월전 신청 권장돼
여권을 신청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올 여름 해외여행은 가을로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여권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멕시코, 캐나다, 캐리비언과 버뮤다에 가는 미국인들은 여권을 소지해야 함에 따라 여권신청이 급증, 발급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10주~12주로 늘어나자 여행객들의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급된 여권은 총 300만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합치면 총 860만부가 된다. 1년전 같은기간보다 33%가 증가한 것.
이렇게 발급수가 증가함에 따라 신청에서 발급까지의 소요기간은 두배로 늘어 최소 10~12주나 걸림에 따라 여행객들은 여행 출발일 최소 3개월 전에 여권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기시간만 길어진 것이 아니라 신청 자체도 불편을 각오해야 한다. 여권국의 직원들이 일손이 부족함에 따라 신청자들이 수시간씩 긴 줄을 서야 하기 때문이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기나긴 대기를 피할 수 있다지만 전화 통화조차 힘들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말이다.
오클랜드의 한 재정분석가는 가족과의 멕시코 여행을 위해 여권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3시간 가까이 전화기와 씨름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달전 신청한 딸 여권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또다른 시민은 여권이 발급되기까지 총 10주가 걸린 데다 발급된 여권 픽업을 위해 결근을 해야 했다. “여권국에 전화 연결이 하늘에 별따기인데다 웹사이트에 정보도 충분하지 않다”고 그는 불평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체국(UPS)의 여권신청 담당자는 신청자가 급증해 여행객들이 여름 여행을 가을로 미뤄야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23일부터 미국시민은 캐나다, 멕시코, 캐리비언, 버뮤다 지역을 항공편으로 여행할 시 여권이 필요하며, 2008년부터는 이들 지역에 육로나 해로를 이용한 여행에도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여권신청 마감일, 여행조건등을 상세히 알려면 travel.state.gov, 여권신청양식은 우체국 웹사이트 www.usps.com/passport에 접속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신규발급의 경우, 주정부에 67달러를, 우체국에 30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재발급은 67달러다. 고속발급은 189.50달러가 들며, 사진비용은 별도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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