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끝내고 뭍에 오르다
잠잠해 보이던 북가주 한인사회에서도 대선의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4일(월) 저녁 7시 헤이워드 한국의 집에서 북가주 이명박 후원회(정식명칭 MB 2007 USA)가 그 활동을 언론에 공개했다. 2004년 6월 발족한 이래 매월 진행된 모임은 스탠포드, UC 버클리 등 각 분야 교수들이 초청돼 강의를 하고 질문을 받는 포럼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시장이었을 당시 조직된 MB 2007 USA는 이 전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해외 씽크탱크(Think Tank)로서 후원하려는 목적을 갖고 시작됐다.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는 김이수 후원회장은 “(이명박 전 시장이) 대선 주자로 확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스탠포드에 방문학자(Visiting Scholar)로 지난 약 10개월간 있었던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이 참석해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진영의 동향과 정책들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시장이었을 당시 부시장으로서 이 시장을 보좌했고 현재는 이명박 선거캠프에서 이 전 시장을 보좌하고 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현재 서울-부산간 운송 개선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실제로 한반도 대운하는 내륙 개발에 목적이 있다”고 전하며 “과거 청계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후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불도저식 정책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요구하는 도덕 검증 이슈에 대해서도 그는 “15년간 대통령을 바라보고 달려온 분이 국민들이 비판할 일을 했겠느냐?”고 반문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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