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미주체전에 SF는 없다. 형식적으로 이번 대회는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장정현)가 미주체전 역사상 유례없이 주최와 주관을 도맡는다. SF체육회(→체전조직위)의 총체적 부실준비 등으로 재미체육회에 주관권을 회수당했다. 내용적으로도 이번 대회에 SF다움을 찾아보기 힘들다.재미체육회의 직접주관 방침과 준비부실 책임자들의 거듭된 이상행보 때문에 축구 야구 농구 등 빅3를 비롯한 여러종목 경기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거나 사실상 손을 놓는 등 주관하는 입장에서 구경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재미체육회가 축구경기장을 SF금문공원 비치샬레 축구장에서 리치몬드쪽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장소 측면에서 SF체전의 SF다움을 상징했던 거의 유일한 밑천(다른 종목은 거의 다 EB지역에서 열린다)마저 사라졌다. 이 바람에 SF축구협회가 지불했던 1차 계약금 3,000달러만 날아가게 생겼다.
▶범동포후원회, 의욕적 활동개시. 중앙일보는 7일자 1면 머릿기사에서 “SF미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가주 동포후원회(회장 윤석호)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북가주 동포후원회는 5일 윤석호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회장,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 김용진 EB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회의를 갖고 대회운영 자원봉사자와 후원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체전정상화와 체육회정상화 움직임을 주도했던 체육계 인사들과 상당수 다른 단체 인사들은 이에 대해 무관심 내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5일 회의 참석자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속한 단체를 임의로 팔거나 다른 일로 물의를 일으켰는가 하면 사실상 난파상태인 SF체육회에서 용도불명 감투를 쓰고 집행부의 들러리역(주로 표결 때 거수기역할 또는 집행부 핵심 출장시 동행 등)을 맡는 등 신뢰할 수 없는 전력의 소유자들이라며 진정 성공체전을 원한다면 얼굴을 내밀지 말아야 할 인사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석찬 SF한인회장은 재미체육회가 한인회와 체육계 등의 체전정상화 공동노력을 짓밟고 직접주관 방침을 밝힌 상태에서, 게다가 축구 야구 농구 검도 등 실제로 체육하는 경기단체들이 줄줄이 체전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체전추이에 더이상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대회개막식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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